투자. 투자. 투자! 만 생각하다 보니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에 깨달은 것이 있다.
몸값을 올려야한다.
나중에 일을 안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 지금 투자 분야에 매달리고 있다. 투자 공부를 하고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해 지금 쓰리잡을 하고 있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몸값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결국엔 투자 초반에는 월급으로 자본을 굴리는 것이고 월급의 크기가 클수록 자본이 굴러가는 속도가 커진다. 내가 지금 쓰리잡을 하며(대학병행 알바만 3개) 150만 원을 벌며 힘들어죽겠는데 누구는 월 500만 원을 벌며 쓸 거다 써도 나보다 투자에 부을 수 있는 크기가 크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나는 투자만으로 성공하고 싶었고, 취업해서 직장생활은 너무 하기 싫어서 무시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일을 하면 할수록, 한계를 깨닫고 몸값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제야 몸값의 중요성을 말하는 부자들의 조언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결국 몸값을 올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어떤 일을 해야할 지 계속 알아봤다. 나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으나 취업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당연히 학점은 바닥이었고, 스펙 또한 없었다. 그리고 중요하게 취업을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어떤 분야를 준비해야 하는지, 스펙은 어떻게 쌓는 건지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높은 몸값을 받으려면 큰 기업에 취직해야 하고 그럼 나는 더 많은 취준을 해야만 했다.
여기서 모순이 생긴다. 나는 일 (직장생활) 을 하지 않기 위해 투자공부를 열심히 하며 여기까지 달려왔다. 그런데 결국에 일을 하기 위해, 남들이 모두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나는 취직을 한다고 해도 그곳에 오래 있을 생각이 없다. 그러니 그곳에 취업하기 위해 쏟아붓는 준비 시간이 가성비가 좋지 않다. (많이 다녀봤자 2-3년이다). 그리고 투자는 시간이 생명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어린 나이부터 노력하고 있는데 취준을 하게 되면 그 시간이 버려지고, 원하는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장에 취업을 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하다.
그래서 무스펙도 고소득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찾게 되고, 기술직으로 발을 디뎠다.
유튜브를 보니 기술직 월 천, 나이가 어릴수록 이득, 블루오션. 이런 단어들에 홀렸다. 그리고 알아보니 미래도 있어 보이고 나쁘지 않아 보여서 선택하게 되었다. 추가로 나는 기술직을 하더라도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고(많은 사람들이 기술직을 꺼리는 이유), 몇 년 만하고 탈출할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바로 기술직 학원을 알아보고 필름 학원을 등록했다.
처음 학원을 갔다. 요새 2030 기술직들이 늘어나고 있었다고 했는데 진짜 학원에 30대 언니들이 많았다. 물론 80% 이상이 5060 아저씨들이었다. 그렇게 주말에 열심히 학원에 출석해서 필름을 배웠다.
그리고 2달 만에 학원을 그만뒀다.
학원을 그만둔 이유
기술직이 나와 안 맞는다던가 하는 문제는 나중 문제이다. 주말에 아저씨들 사이에서 학원을 다니고, 평일에 취준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있다."아! 이 직종은 할 거 다 하다가 더 이상 할 거 없어서 입문해도 늦지 않구나!" 나이, 학력, 스펙 상관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다. 이 분야에 들어와서 기술만 키운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이 분야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기술을 키우고 일반 직장인들보다 높은 월급을 받기까지는 3년 차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더 이상 취업할 곳이 없고 여기서 기술을 키워서 3년 차에 월 500 정도 받으면 아주 좋은 선택지이다. 그러나 나는 20대 초반 대학생이다.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고,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도 너무 많다. 그리고 원하는 수익을 얻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데, 솔직하게 나는 3년이면 차라리 취준이나 자격증 준비를 해서 (남들이 말하는) 몸이 편한 고소득 직업을 얻을 수 있다.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20대 초반이 3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붓기에는 너무 아깝다. 지금 3년의 시간을 기술직에 붇는다면 원하는 소득을 얻을 수 있겠지만 나의 선택지는 줄어들 것이고,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기술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일 것이다. 기회비용!!! 엄청 엄청 크다. 그래서 이런 사실로 학원을 그만두었다.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선택지들에 더 노력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고자 한다. 이런 사실을 돈과 시간을 쏟아붓고 깨달았다. 그러나 아깝지 않다. 이렇게 생각이 커지고 성장하는 것이다. 물론 내 이런 생각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나중에는 또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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